멕시코의 위대한 전통 음식, 멘도(Menudo)
1. 해장국의 최강자, 멕시코의 멘도!
세상에는 해장국이 참 많아요. 한국엔 뼈해장국이 있고, 일본엔 미소시루가 있고, 미국은... 글쎄요, 커피랑 베이컨으로 해결하려나요? 들어보니 피자로도 많이 숙취를 해결한다고 하던데 저랑은 안맞는 문화인것 같아요.
그런데 멕시코에는 술꾼들의 최강 친구가 있습니다. 바로 멘도(Menudo)! 멘도는 소 내장을 푹 끓여 만든 얼큰한 국물 요리예요.
소내장을 한국에서 해장국을 찾듯, 멕시코 사람들도 과음한 다음 날엔 멘도를 찾죠. 근데 이게 단순한 해장국이 아니라, 멕시코의 소울푸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이 음식이 멕시코의 소울푸드로 뽑히는건 단순한 맛 때문만은 아니에요.
멘도는 멕시코에서는 가족과 친구들이 모여서 함께 먹는 대표적 음식인데요. 특히 크리스마스 아침, 새해 첫날, 가족 모임 같은 중요한 날엔 커다란 솥에 멘도를 끓여 다 함께 나눠 먹는 전통이 있답니다. 그래서 단순히 배를 채우는 음식이 아닌, 그들의 사랑과 정이 담긴 한 그릇으로 볼 수 있어요.
2. 멘도의 기원, 그리고 소 내장의 변신?!
멘도의 역사는 꽤 길어요. 제가 생각한것 보다 더 엄청 오래 과거로 올라가야 하는데요.
멕시코 원주민들의 시절로도 올라가보면 이들은 음식 재료를 남김없이 활용하는 지혜를 갖고 있었고 멘도의 느낌으로 같이
끓여먹는 식으로 소비를 하고 있었어요.그러다 16세기, 스페인 정복자들이 멕시코에 들어오면서 이 요리가 변화가 되기 시작합니다. 더 발전한 스타일은 스페인 사람들이 소를 키우면서 좋은 부위들은 모두 자신들이 먹고, 남은 내장 같은 부위를 하인들이나 평민들에게 나눠 줬어요. 그래서 멕시코 사람들은 먹고 살기위해 “이걸 그냥 버릴 순 없지!” 하면서 어떻게 이 부위를 먹을지 연구 끝에 오랜 시간 푹 끓여 부드럽게 만드는 방법을 찾아냈다고 합니다. 결과적으로 이렇게 탄생한 요리가 바로 멘도죠!
우리나라로 보면 부대찌개같은 느낌일까요? 선지국도 사실 그런이유로 가난한시절부터 이어져 온 음식이라 역사들을 보면
비슷한 느낌의 요리들이 항상 세계속에서 찾는게 쉬운것 같아요.
멘도는 이렇게 발전해 왔지만 이것도 지역마다 스타일이 조금씩 다르다고 해요. 북부 멕시코에서는 맑고 칼칼한 국물을 좋아하고, 남부 멕시코에서는 좀 더 걸쭉하고 진한 국물이 특징이에요. 저는 북부스타일이 더 맞네요!
이렇게 다른 스타일로 존재하는 멘도지만 재미난건 어디서 먹든 한 가지 공통점은 있습니다.
바로 한 번 먹으면 땀이 삐질삐질 나는 그 얼큰함!!
얼큰한걸 좋아하는 멕시코사람들의 입맛을 보자니 우리 한국과 많이 비슷하다고 생각이 들어요.
3. 멘도의 맛과 먹는 방법
멘도의 맛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진한 국물, 쫄깃한 내장, 그리고 칼칼한 매운맛의 완벽한 조화!
기본적으로 국물은 건조한 칠리 페퍼(구아힐로, 아네호 칠리 등)를 넣어서 깊고 매콤한 맛을 내요.
우리나라와는 조금 다른 매콤함이 있어서 현재에도 우리나라 사람들에겐 호불호가 있는데요.
이 국물에 라임즙과 오레가노를 더하면 상큼한 향이 확 살아난다고 해요 .
라임즙같은것이 비린내도 잡아주는게 아닐까 싶어요.
내장은 쫀득쫀득 씹는 재미가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선짓국이나 내장탕들도 있으니 도전하기에는
큰 어려움은 없을듯 해요. 저는 내장을 잘 못먹는사람이라 도전하기는 힘들것 같은데 멕시코 현지인들의
소울푸드라니 멕시코에 가면 한번은 먹어봐야되지 않나 싶긴해요.
그럼, 멕시코 사람들은 멘도를 어떻게 먹을까요?
라임을 듬뿍 짜서 상큼하게! 다진 양파와 고수를 올려 풍미 UP! 또르티야랑 곁들여 든든하게! 맥시코는 역시 또르티야가
빠질수 없죠!
매운소스를 추가해 화끈하게! 멘도는 기본적으로 깊고 진한 맛이 강해서, 새벽 3시에 술 마신 후 한 그릇 들이키면 정신이 번쩍 든다고 해요. “숙취야, 가라!” 하는 기분이죠. 해장뿐만 아니라 피곤할 때 기운을 보충하는 데도 딱이에요. 술마시고 이런 얼큰함을
찾는건 우리모습이네요 그쵸? 정신이 번쩍할만한 진한맛이라니 궁금해집니다. 속은 괜찮을까요?
4. 집에서 멘도 만들어 볼 수 있을까?
혹시 멘도를 직접 만들어 보고 싶나요? 그렇다면 우선, 강철 멘탈부터 장착하세요.
소 내장을 다루는 과정이 쉽지 않거든요. 멘도를 만들려면 가장 중요한 게 소 내장 세척이에요.
(이걸 잘 못 하면 냄새 때문에 멘도를 포기할 수도..) 보통 식초나 레몬즙, 소금을 이용해 여러 번 깨끗이 씻어줘야 해요.
그리고 푹 끓여서 부드럽게 만든 후, 칠리 페퍼와 향신료를 넣고 오래 끓이면 끝!
멘도 만들기 기본 재료
소 내장 (주로 양)
말린 칠리 페퍼 (구아힐로, 아네호 등) 마늘,
양파 오레가노, 큐민, 월계수 잎 라임,
고수 옥수수 또르티야 (곁들여 먹기)
멘도를 직접 만들면 한국의 선지해장국과 비교해보는 것도 재미있어요.
식감이나 맛은 다르지만, 해장과 몸보신을 위한 음식이라는 점에서는 놀라울 정도로 비슷하거든요.
멘도는 이렇듯 멕시코의 문화와 역사가 담긴 음식이에요. 가족과 함께 나눠 먹으면서 사랑을 느끼는 따뜻한 음식이죠.
혹시 멕시코에 여행 간다면? 멘도 한 그릇 꼭 도전해 보세요! 그리고 “이거 한국 해장국이랑 비슷한데?” 하고 비교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거예요. 저는 또르티야에 곁들여 먹는걸 좋아할 듯 싶습니다!
비슷한듯 안비슷한 세계의 이런 전통음식들을 알아갈수록 재미난것 같아요
집에서 만들기 힘드시면 일단 급한대로 우리 내장탕한그릇 얼큰하게 즐기러 가는것도 추천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