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의 전통 음식 하르탕 (Hákarl) 을 아시나요?
아이슬란드, 이곳은 TV 예능에서도 한번 나와 더 친근감이 있는 나라가 되었는데요.
이곳은 북유럽의 한 작은 섬나라에서 이제는 그 문화도 궁금하고 자연을 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여행지이자
알고싶은 나라가 되었어요. 아이슬란드의 자연은 거칠고, 하늘은 넓고, 바람은 강렬하며, 그곳의 음식 문화 또한
다른 나라와는 다른 면모를 보이고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가장 독특하면서도 마음먹고 도전하게 만드는 음식이 있으니
바로 하르탕(Hákarl)이란 음식이랍니다.
이전 포스팅에서도 다뤘었는데, 이 음식을 어디서 즐길 수 있는지에 대한
여행자들을 위한정보가 없었더라고요. 저같은 여행자 입장에서 이 상어고기를 먹을 수 있는
팁들을 알려드리려고 새로운 포스팅을 해보았답니다!
하르탕, 발효된 상어고기라니
하르탕은 아이슬란드 전통 음식으로, 발효된 상어 고기를 사용한 요리인데요. 저처럼 처음 듣는 사람들은
무척 놀라실거에요.“상어 고기를 먹는다고?” 하고 놀라게 되지만, 아이슬란드의 전통음식이니 못먹는 음식은 아닐테니
걱정말고 한번 알아보자고요. 우리나라도 외국인들이 보면 어떻게 이런걸 먹지 싶은 음식들이 있잖아요!
하르탕은 특별한 맛과 전통을 지니고 있습니다. 하르탕을 처음 먹는 사람은 그 맛에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죠.
도대체 이런 발효시킨 상어고기를 왜 사람들이 즐기고 있는 걸까요? 하르탕에 대한 매력과 이야기를
오늘은 좀 더 깊이 들어가 들려드려볼게요!
하르탕을 발효시키는 조리 방법
하르탕을 이해하려면 먼저 상어 고기가 왜 특별한지 알아야 합니다. 아이슬란드에서 전통적으로 사용되는 상어는 그린란드 상어(Greenland shark)인데, 이 상어는 다른 물고기들과는 다르게 신선하게 먹을 수 없습니다. 그린란드 상어는 자체적으로 독성 물질인 우레아라는 것을 포함하고 있어, 이를 날 것으로 먹으면 심각한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그린란드 상어를
먹는걸 보면 아마 그린란드상어가 아이슬란드에서 제일 흔해서이지 않을까 싶어요.
그렇다면 이 고기를 어떻게 먹을 수 있을까요? 바로 발효하는 방법이 그 해답입니다.
상어 고기를 발효시키는 과정을 통하면 독성을 없앨 수 있어서, 이렇게 발효를 시켜 상어 고기를 안전하게 먹는거였죠.
전통적으로 아이슬란드 사람들은 상어 고기를 먼저 지면에 묻어요, 추운 아이슬란드이기에 땅에 묻어
몇 달 동안 발효를 시키는 방법을 독성 물질이 자연스럽게 분해되고, 고기 자체도 부드럽고 특유의 맛을 가지게 된다고 합니다.
발효 과정이 끝난 뒤에는, 상어 고기는 맛난상태가 아닌 이상하게 단단하고 질긴 상태로 변합니다.
그리고 이 상태로 나오는 그 고유한 냄새와 맛은 누구도 쉽게 잊을 수 없을 정도로 강렬하게 박힌다고 해요.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발효과정을 거치는 음식들 냄새가 엄청 강렬하고 외국인들도 코를 막는데, 상어고기의 발효된 냄새는
가히 상상이 안갑니다. 이 과정은 단순히 고기를 보존하는 방법이 아니라, 아이슬란드 사람들의 지혜와 생존 전략이 담겨 있는
중요한 전통을 알 수 있죠.
하르탕의 그 충격적인 처음 맛
그럼 이제 하르탕의 맛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처음 하르탕을 접한 사람들은 대체로 두 가지 반응을 보입니다.
첫 번째로 이 음식 정말 먹을 수 있는 거야? 라는 의문을 품기.
하르탕은 맛있는 음식이라기보다는, 도전적인 음식에 가까운 개념이죠. 발효된 상어 고기는 강렬한 암모니아 향과 함께,
묵직한 고기 질감이 특징이죠. 냄새만으로도 입을 닫고 싶을 만큼 강한 자극을 주지만, 그 고비를 넘기면 고유의 맛이 입안을
감돈다고 해요. 이 고기 특유의 강한 향은 오랜 발효 과정에서 나오는 결과물로, 먹는 사람을 한순간에 압도합니다.
저는 그저 고비를 넘길 자신이 없는데..여러분은 하실 수 있나요?
두 번째 반응은, 음, 이거 계속 먹을 수 있겠다! 하는 호전적인 반응입니다.
이런 반응이 있으니 전통음식으로 쭉 이어져 온거겠죠? 처음에는 도저히 먹을 수 없을 것 같았던 그 강렬한 냄새와 맛이,
어느 순간 사람들에게는 매력적이고 중독적인 맛으로 다가돈다고 하네요. 아아슬란드인들 말고도 여행을 온사람들 중에서도
이 하르탕을 맛보고 일부는 그 특유의 맛에 빠져, 아이슬란드를 떠나기 전에 꼭 다시 한 번 먹어야겠다는 의견을 표하기도 한다고 해요. 계속 알아볼수록 우리나라의 청국장이라던지 신김치같은게 떠오르더라고요. 아니 삭힌 홍어같은게 사실 더 맞는 비유겠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르탕은 아직은 모두의 입을 사로잡기에는 먹기 어려운 음식이죠. 저도 홍어는 아직도 못 먹거든요.
우리나라 사람이라도 다 먹는게 아닌것처럼 아이슬란드인들도 모두는 아니라고 해요.
처음 먹어보는 사람이라면 한 입을 먹고 나서 한숨을 돌리고, 다시 도전하는그런 과정을 반복하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코와 입에 강렬하게 퍼지는 그 암모니아 향을 참으며 먹다니 전 다시봐도 너무 대단한것 같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르탕을 먹은 사람들 중 몇은 그 경험이 ‘아이슬란드를 제대로 경험한 순간’이라고 평가하기도 하죠.
전 아이슬란드를 제대로 경험할 용기가 없네요.
아이슬란드에서 하르탕의 문화적 의미
그렇다면 아이슬란드 사람들에게 하르탕은 단지 ‘먹을 음식’ 이상의 의미를 가질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렇습니다. 하르탕은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아이슬란드의 역사와 문화를 그대로 담고 있는 중요한 전통입니다. 아이슬란드의 자연은 매우 가혹하고, 생존이 어려운 환경인데요. 이 모습은 아름답고 멋있는 풍경들이 있지만 사람들이 살기에는 힘들긴 해요. 아이슬란드 사람들은 예로부터 자연과 끊임없이 싸우며 살아왔고, 그 싸움의 결과물이 바로 하르탕과 같은 음식이었습니다. 상어를 잡고, 그 고기를 안전하게 먹기 위한 방법을 고안해낸 것은 아이슬란드 사람들의 지혜와 생존을 위한 투지가 담긴 결과물인 셈이죠. 하르탕을 만드는 과정에서 아이슬란드 사람들의 공동체 정신도 엿볼 수 있어요. 전통적으로 하르탕을 만들 때는 한 사람이 만들기엔 어려운 일이라 대부분 가족 단위나, 마을 단위로 단체 협력하여 하르탕을 만들어요. 그 과정을 통해 서로의 기술을 나누기도 하고 배워왔습니다. 이 음식은 단순히 ‘먹기 위한 음식’이 아니라, 아이슬란드 사람들의 삶의 방식, 문화, 그리고 공동체의 결속력을 대표하는 음식이라 할 수 있는거죠.
하르탕을 어디서 맛볼 수 있을까?
그렇다면 하르탕은 어디서 먹을 수 있을까요? 만드는 과정을 보니 뭔가 특별한 곳을 찾아가야 경험을 할 수 있을것 같은데
제 생각대로 아이슬란드에서 하르탕을 찾는 것은 그리 쉽지 않습니다. 아이슬란드 전역에서 하르탕을 제공하는 식당들이 몇 군데 있긴 하지만, 대부분의 전통적인 하르탕은 작은 마을의 전통적인 시장이나 축제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여행자라면
이 하르탕을 못먹고 올 확률이 클것 같아요. 축제중에는 여행자들이 솔깃할 축제가 있는데 바로 아이슬란드의 하르탕 축제에요.
이 같은 행사에서는 이 음식이 중요한 역할을 하며, 많은 사람들이 도전적인 마음으로 하르탕을 경험합니다.
흔치 않은 이 하르탕을 아이슬란드 사람들은 축제 음식으로도 많이 즐기기 때문에, 그 맛을 함께 나누는 것이 전통의 일환이기도 하죠. 하지만 여행자들이 이런 축제가 있는 시기를 항상 맞춰 갈 수는 없어요. 그렇다면 여행자들은 어떻게 하르탕을 경험할 수 있을까요? 아이슬란드의 주요 도시나 관광지에서는 샘플로 하르탕을 제공하는 몇 없는 작은 가게들이 있을 수 있다고 해요.
이러한 가게들은 관광객들에게 재미난 하르탕 경험을 선사할 수 있고 그 맛을 간단히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죠.
하지만 정말 진정한 하르탕을 경험하고 싶다면..바로! 아이슬란드의 시골 마을들을 방문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해요.
이곳에서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만든 하르탕을 맛볼 수 있고, 그 과정을 직접 볼 수도 있다고 해요. 저는 맛보는건 힘들지만
만드는 과정을 본다면 아주 이색적인 경험이 될것 같네요.
아이슬란드의 하르탕은 단순히 '맛있는 음식'이라기보다는,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인것 같아요.
처음에는 그 독특한 냄새와 강렬한 맛에 충격을 받을 수 있지만, 그 강렬한 맛이 뇌리에 박히면 아이슬란드에서의 특별한 경험을 했다고 할 수 있겠죠. 하르탕이란 음식에서 우리는 아이슬란드 사람들의 삶과 문화에 대한 존중을 표현하는 방법을 알 수 있고
그나라에 대해 조금은 알게되는것 같아요. 아이슬란드를 여행한다면 하르탕에 한번 도전해 보세요.
용감한 이 도전이 처음에는 어려울지라도, 그 맛을 한번 경험하고 나면 분명 그 기억은 평생 남을 것입니다.
이게 좋은 기억일지 나쁜기억일지 모르겠지만 여행에서 이런 경험을 하면 또다른 추억이 되는건 맞을 듯 합니다.
아이슬란드의 아름다운 풍경도 풍경이지만 이런 이색적인 전통음식에 대해서도 처음 알게되서 재미난
포스팅 시간이였네요. 오늘은 여기까지~~끝!